안랩, 설립 23년 만에 노조 출범

안랩 로고.
<안랩 로고.>

안랩 설립 23년 만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에 따르면 안랩 소속 노동자는 이날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을 신고하고 한국노총 가입을 신청했다. 안랩 노조가 생긴 것은 1995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안랩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업했다.

백승화 안랩 노조위원장은 안랩 전체 직원에게 노조 결성 사실을 공개했다. 백 위원장은 “불평등한 성과급, 여전한 포괄임금, 한마디 상의도 없는 일방적 분사 결정 등등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안랩이라는 회사에 대한 사랑과 동료에 대한 신뢰로 견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부당하고 불합리한 회사의 방침, 지시에 일방적으로 따르기보다 우리 목소리를 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노동조합을 통해 회사와 대등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랩 노조 설립은 최근 서비스사업부문 물적분할 발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랩은 지난달 신설법인 안랩BSP 설립을 공시했다.

안랩 측은 “노조설립은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 권리로 존중하며 합법적인 활동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중견회사가 급변하는 IT환경에서 생존하려면 빠른 변화와 판단이 필요해 노사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노조원 뿐 아니라 비노조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다”면서 “'공시의무 위반'과 같은 법적 이슈를 피하면서 신속하게 임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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